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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자연드림파크 1박2일~>알고 나니, 더 믿음이 간다

율목iCOOP생협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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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크게 유행한 적 있다. 유홍준 교수의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왔던 말인데, 잘 모를 때는 다 그저 그렇게 보이던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책을 읽고 난 후 새롭게 보였던 경험이 있었다. 살다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건 문화재에 국한 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제대로 알아야 이해하게 되고, 관심도 생기고, 애정도 쏟게 되는 것 같다. 이번 구례 자연드림파크 견학(4/25~26)도 아이쿱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됐다.

 

 

정갈하고 쾌적한 자연드림파크

구례 자연드림파크의 첫 인상은 정갈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공방이나 숙소, 식당 등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초현대식 건물이었다면 왠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자연드림파크가 촌스럽다는 의미는 아니다. 산세나 주변 분위기에 어우러지는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참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무엇보다 공방 주변에 꽃밭과 연못 등이 있어 생산 시설이 아름다운 공원 속에 있다는 인상을 줬다.

 


 

 

자연드림 파크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공방 견학이었다. 길이 막혀 파크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서 공방 견학은 우리밀, 라면, 유정란, 맥주 공방 이렇게 네 곳을 갔다. 자연드림 파크에서는 공장 대신 공방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공장이 기계로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곳이라면 공방은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물건이 있는 곳. 그런 장인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빚는다는 의미로 공방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공방 안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니만큼 매우 깔끔했고, 공방 안 직원들은 첨단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처럼 머리부터 발까지 하얀색 작업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각 작업실 입구마다 먼지를 제거하고 들어가는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어 위생에 철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깨끗하고 기계화된 공방 시설

만두나 라면 등의 제조 과정은 생각보다 많이 기계화 되어 있었다. 만두피를 만들고 반죽을 섞고 만두로 만드는 등 거의 전 과정을 기계가 진행했다. 사람이 하는 일은 벌어져 있는 왕만두 끝을 붙여 주는 일과 불량을 골라내는 일 등 몇 가지에 그쳤다. 라면의 경우는 반죽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기계가 알아서(?) 다 해냈다. 유정란 공방도 달걀을 씻고, 크기에 따라 나누고, 깨진 달걀을 여러 차례 검사를 통해 골라내는 등 대부분의 과정을 기계가 했다. 그나마 베이커리의 경우 구워진 빵에 시럽과 크림을 바르는 등 다른 공방보다는 사람의 손이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맥주 공방 비어락하우스는 가장 최근에 완공된 시설이라고 한다. 맥주 공방과 맥주 바가 함께 있었다. 환하고 세련된 바에서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공방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마시는 기분은, 끝내 줬다. 술맛을 잘 모르는 편이지만 비어락 맥주는 시중 맥주보다 맛이 진했다.

 


공방은 처음 만들 때부터 조합원들의 견학을 염두에 두고 음식을 만드는 공정 전체를 밖에서 볼 수 있도록 유리창을 설치했다고 한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아이들이 좋아 하겠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먹는 생협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신뢰도 더 커졌다. 

 


공방 견학 후 김정희 지역위원장의 사회로 율목생협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견학은 13가족 44명이 함께 해 실상 견학이라기보다는 가족 나들이 분위기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자연드림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서정옥 조합원의 남편 이동욱 씨는 “아내가 왜 자연드림 팬인지 몰랐는데 와 보니 신뢰가 생긴다”며 “신토불이, 백문이 불여일견, 생협 최고”라는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조합원의 자부심을 더해준다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동서식품) 대장균 검출, ‘카스 맥주’(오비맥주) 산화취 논란 등 식품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자연드림파크는 조합원들의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자연드림파크는 단순히 우리 조합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인구 2만 7천여명의 작은 지역 구례가 자연드림파크로 인해 연간 6만 여명이 찾아오는 곳으로 바뀌었다. 직원 수 378명(2014.12.31 기준) 중 구례에 사는 사람이 250여명이며, 구례 지역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10여명이 매년 채용되는 등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조합원들의 직접 출자와 기금참여로 조성된 자연드림파크가 이익과 경쟁만 추구해 온 기존 기업들과는 다른 협동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으로서 내 조합에 대한 자부심까지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 자연드림파크 견학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먹을거리가 정말 안전하게 생산 된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연드림파크가 앞으로 만들어 낼 새로운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좀 더 알고 나니, 아이쿱에 대한 내 믿음이 더 커졌다.

 

글 이지혜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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